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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5][삼라만상] 4월인데 벌써? 이른 무더위에 내 몸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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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조회 11회 작성일 24-04-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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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더운 요즘. 사계절이 뚜렷한 한반도에도 체감상 여름과 겨울이 반복되는 것 같다. 지난해 전 지구 온도가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높은 해였던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WMO가 19일 공개한 ‘2023년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 평균 표면 온도는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 평균 대비 1.45도(±0.12)가량 높았다. 기상 관측 174년 역사상 가장 따뜻한 해로 기록될 정도로 고온 현상을 겪었다. 특히, 6월부터 12월까지는 매달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고, 9월에는 이전 기록을 큰 폭(0.46~0.54도)으로 넘어섰다.

이처럼 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면 다양한 온열 질환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기온이 높아지게 되면 피부혈관이 확장되어 공기대류를 통한 피부의 열 발산으로 체온을 낮춘다. 기온이 섭씨 31℃ 이상이 되면 열 발산만으로는 체온 조절이 안 돼 땀을 흘려 열을 식히게 된다. 이러한 적응 과정에서 온열 질환(열사병, 일사병, 열탈진 등)이 생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하고 여러 가지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고령층들의 경우, 쉽게 탈수 증상을 일으키며 응급상황에 빠질 수 있는 만큼 좀 더 세심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더운 계절에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많은 사람들이 건강관리로 ‘이열치열(以熱治熱)’을 말한다. 열에는 열로 상대한다는 이 사자성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뜨겁고 매운 음식을 섭취로 땀이 배출되면서 체온이 낮아져 더위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더운 날 땡볕이나 사우나 등에서 더위를 참고 땀을 흘리며 이열치열을 외친다면 심각한 온열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빠져나가면 피로, 현기증, 구역질,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보통 땀이 나는 양 이상으로 수분을 섭취해서 탈수로 인한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데, 나이가 들게 되면 탈수로 인한 갈증을 잘 못 느끼게 되어서 대부분 수분이 부족한 상태가 된다. 따라서 심장이나 신장에 문제가 없는 경우라면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고, 실제로 하루에 8잔 이상(1∼1.5ℓ)의 물을 마시도록 노력해야 한다.

기온이 높을 때, 가장 좋은 예방법은 무더위를 피하는 것이다. 심한 무더위가 지속된다면 가급적 외부 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되도록 실내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야외운동이나 농사와 같은 작업 시에는 더위를 피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리하게 욕심을 부려서 뜨거운 햇볕 아래서 운동이나 일을 하게 되면 몸의 체온이 올라가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 부득이하게 낮에 운동이나 일을 해야 한다면 하기 전후로 적절한 식사와 함께, 작업 중에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일교차가 큰 요즘, 알레르기성 질환이 생기기 쉬워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마른 감기, 피로감, 소화불량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면역력을 챙기려면 적당한 휴식 또는 수면, 균형 잡힌 식사도 해야 한다. 그래서 제철음식을 많이 찾는데 지금 계절에는 주꾸미, 제철 나물(냉이, 달래, 쑥)을 추천한다. 특히 주꾸미는 지금이 제철로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혈액을 맑게 한다고 전해진다. 또한 타우린이 들어있어 피로회복은 물론, 산화적 스트레스를 경감시킬 수 있다.

인간의 몸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여름이 되면 덥고 힘들 수밖에 없다. 불필요한 야외 활동을 줄이고, 최대한 햇볕 노출을 줄여야 한다. 또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올해 역시 기록적으로 더운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건강한 생활 습관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여름이다.

백승호 성수의료재단 이사장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s://www.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