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종합병원이 정부로부터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오는 13일부터 일부 병상을 전환해 운영한다.
백승호 성수의료재단 이사장은 6일 강화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에스종합병원에 감염병 전담병상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백 이사장은 최근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심각한 병상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재단 측에 따르면 비에스병원은 모두 4개 병동 중 2개 병동(별관 2, 3병동)을 전체 음압이 가능한 병상으로 변경한다. 여기에 제독실과 클린존 등 설비를 갖춰 모두 114개 감염병 전담병상을 오픈한다. 이는 비에스병원 총 병상의 43%에 이른다.
마찬가지로 성수의료재단이 운영하는 인천 동구의 인천백병원은 이미 지난해 12월 28일 인천 민간병원 중 최초로 병상 일부(현재 34병상, 최종 182병상)를 음압병상으로 전환, 코로나 감염증 환자의 입원치료를 시작한 바 있다.
재단 측은 비에스병원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됐음에도, 강화지역 유일의 종합병원 역할 수행을 위해 방역당국과 협의를 거쳐 외래진료, 입원병동, 응급실, 인공신장실, 수술실, 물리치료실, 중환자실, 장례식장은 기존과 같이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본관과 별관의 동선을 완벽히 분리하기로 했다. 또 병원 전 직원에 대한 매월 2차례 코로나 PCR 검사를 진행해 원내 감염 방지에 주력키로 했다.
성수의료재단 백승호 이사장은 "강화군은 초고령화 사회로 노약자 및 기저질환자자가 많아 전담병원이 절실히 필요한 지역으로 그간 코로나 확진자 발생시 병상이 부족하여 치료받지 못하고 자가 대기하는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화주민을 우선으로 입원·치료시키겠다는 조건으로 전담병원을 운영하게 된 만큼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