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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5][건강칼럼]음식 먹고 목에 이물감 느끼면 곧바로 병원 찾아가 진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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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조회 5,946회 작성일 20-05-0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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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58세의 한 환자가 생선회를 먹은 후 목에 이물감 및 통증으로 내원했다. 이비인후과에서 목에 이물이 없음을 확인했지만, 증상이 지속돼 내시경검사를 시행했는데 식도에 3~4㎝ 크기의 생선 가시가 걸려 있어 내시경시술로 제거했다.

우리가 음식을 먹다가 목에 음식이 걸린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은 해 봤을 정도로 흔하다. 연령층은 성인에서 소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성인은 주로 생선 뼈나 어패류 껍데기, 닭 뼈, 치아 보철물 등을 삼킬 때가 많고 드물게 정신 질환자, 지적장애인, 알코올의존자, 수검자 등에서 다른 목적으로 못이나 칫솔 등을 삼키는 경우도 있다. 또 소아는 동전이나 장난감, 바둑알, 목걸이 장식, 단추형 수은 건전지 등을 삼키는 사례가 많다.

성인은 이물질이 걸렸을 때 바로 불편감을 호소하지만,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소아는 무증상부터 삼킴곤란, 구토, 인후통, 식욕 감소, 청색증, 기침, 발열, 호흡곤란, 설사, 두통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성인일지라도 전날 술을 먹다가 기억이 나지 않을 때나 지적장애인,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의 증상을 제대로 표현하기 힘든 때, 얼굴이 새파랗게 되거나 먹기 거부, 구토, 헛소리, 숨소리 이상, 피가 섞인 침을 흘리거나 급성 호흡곤란 등의 증상만을 보일 수도 있다.

따라서 음식을 먹고 불편감을 호소하거나 이상행동을 할 때 환자 및 보호자는 가까운 병원에 방문해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문진 및 신체검사를 시행한 후 단순 엑스레이 검사를 먼저 시행하게 되는데, 생선 가시나 닭 뼈 같은 작은 이물질이나 나무 플라스틱, 유리 재질의 이물질은 엑스레이 검사에서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동전이나 납작한 금속 이물질은 확인할 수 있다.

목의 이물감이나 통증·발열·호흡곤란 등 증상이 아주 심하거나 내시경검사로 이물질이 관찰되지 않았으나 계속 이물감, 통증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CT 검사를 통해 이물 여부나 주위 점막의 이상, 그리고 이물질로 인한 합병증, 가령 흡인성 폐렴이나 식도 천공 등으로 인한 종격동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목에 불편감이 있을 때 후두·식도 경계 부위에 이물질이 걸려 있을 수 있기에 먼저 이비인후과에서 후두경을 통해 이물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물질이 없음에도 증상이 계속되면 내시경검사를 시행해 식도·위·십이지장에 이물질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주로 식도나 위에 걸려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물질이 걸린 것이 확인되면 식도와 인후두에 손상 없이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서 내시경 끝에 캡이나 보호 후두를 씌운 다음 포셉이나 올가미 등의 내시경 부속기구로 이물질을 조심스럽게 내시경과 함께 제거하게 된다.

이물질에 대한 내시경적 제거 시기는 흡인이나 천공의 위험에 의해 결정되는데, 생선 가시나 홍합 껍데기 같은 날카로운 물질이나 단추형 수은 건전지는 응급으로 내시경적 제거가 필요하다.

협조나 진정이 되지 않아 내시경적 제거가 어려운 경우 전신마취 하에 내시경을 시행하기도 하고, 내시경적 제거가 어렵거나 합병증 동반 시 외과적 수술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으로, 음식물 섭취 때 천천히 으면서 확인한 후 삼키고, 음주 시 날카로운 가시나 홍합 껍데기 등을 피하며, 소아는 삼킬 수 있는 물건을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음식 섭취 후 이상 증상이 있을 때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의를 해 보는 것이 좋다.

<도움말=비에스종합병원 소찬수(소화기내시경 전문의)내시경센터장>

출처 : 기호일보(http://www.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