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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03 ] 건강칼럼 6세 미만 처방전 필수… 외출 후 손발 씻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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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조회 2,067회 작성일 19-12-2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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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녕 비에스종합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Q. 아이가 감기에 걸린 것 같은데 처방 없이 약국에서 그냥 약을 사 먹어도 되나요?
A. 아이가 6세 미만일 때 약의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반드시 처방받은 약을 복용해야 한다. 6세 이상은 약을 의사의 처방 없이 복용해도 되지만, 약국에서 용법과 부작용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듣고 보호자는 정확한 용법을 지켜 복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전 혹은 현재에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을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감기 증상으로 보여도 다른 질환의 초기 증상과 비슷한 경우가 많으므로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감기는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으므로 약이 꼭 필요하지는 않다. 코막힘, 콧물 등의 증상에 대해서는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사 먹을 수 있는 약들이 있지만, 아이가 6세 미만일 때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은 약을 복용하도록 해야 한다. 흔히 코막힘 약으로 사용되는 성분 중 ‘phenylephrine’과 같은 ‘oral adrenergic agent’는 중추신경계 항진이나 고혈압, 심계항진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콧물약으로 사용되는 1세대 항히스타민 성분의 대표적 부작용은 졸음, 진정 효과다. 그러므로 처방 없이 약을 사 먹는 경우에는 약사에게 용법과 부작용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듣고 복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부작용이나 이상반응이 증가할 수 있다.

Q. 신생아가 그렁그렁 거리고 코가 막혔어요. 감기에 걸린 건가요.
A. 신생아가 코 막힌 것처럼 숨소리가 거칠게 느껴지거나 콧물이 있는 것처럼 그렁거림은 대부분은 감기 증상보다는 좁은 콧구멍 자체에 의한 증상으로 점차 호전된다. 수유가 힘들거나 수면 시 불편해 보이면 코 안에 생리식염수를 1~2방울 넣어 준다. 간혹 비강 뒷부분이 선천적으로 막혀 있어 코 막힌 소리를 내는 신생아들이 있으며, 이럴 때 호흡곤란의 정도가 더 심해질 수 있어 감별이 필요하다.

신생아에서도 감기가 걸릴 수 있으므로 위와 같은 처치에도 호전을 보이지 않고 지속적이거나 악화된다고 느껴지면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Q. 신생아가 재채기를 해요. 감기에 걸린 건가요.
A. 신생아가 재채기를 한다고 감기에 걸린 것은 아니다. 재채기는 기침과 다르게 코에 있는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생기는 반사작용이다. 신생아는 주로 코로 호흡을 하며 콧구멍이 좁기 때문에 성인보다 자주 재채기를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재채기는 정상 신생아 반사 중 하나다. 성인이 돼도 지속되는 신생아 반사 중의 하나로, 비강에 자극적인 물질이 닿았을 때 이를 배출하려는 정상 반사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만삭아에서 자주 재채기를 하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며, 신생아는 비강 호흡을 하기 때문에 재채기로 비강의 이물질을 자주 제거해 주는 것이다.

Q. 감기에 걸렸을 때 가려야 할 음식이 있나요. 찬 걸 먹어도 되나요.
A. 감기에 걸렸을 때 먹이지 말아야 하는 음식은 없다. 수분 섭취를 많이 하는 것이 좋다. 과일·채소 주스와 같이 비타민을 공급해 주는 것이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 찬 음식을 먹으면 감기에 잘 걸린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 수분 섭취를 권장하는 이유는 가래를 묽게 만들어서 배출되기 쉽게 하기 위해서다. 과일 주스 등을 추천하는 이유는 비타민C 등이 풍부해 면역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많으며, 감기 앓는 기간을 단축한다는 보고도 있다.

Q. 감기를 예방하는 방법이 있나요.
A. 감기를 앓고 있는 사람들과 접촉을 삼가며, 외출하고 돌아왔을 때 손·얼굴을 씻어 가족에게 옮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환자 자신도 자주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에 철저히 신경써야 한다. 비타민C를 보충하는 것이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는 없으며,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환자를 항상 실내에서만 생활하도록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Q. 기침을 하는데 기침약을 먹여야 하나요.
A. 기침 자체는 이물질을 배출하게 하는 우리 몸의 방어기전 중 하나다. 기침을 무조건 막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나 기침을 심하게 하거나 자주 하면 아이가 힘들어할 수 있으므로 경우에 따라 기침을 줄이기 위한 약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기침은 하루 평균 11회까지는 정상으로 보고 있다. 병적인 기침으로 의심하는 경우는 기침할 때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하는 것, 구토로 동반되는 것, 밤에 기침으로 인해 수면에 지장을 주는 것 등이 있다.

Q. 배즙, 도라지 삶은 물 등과 같은 민간요법이 기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나요.
A. 배즙과 도라지 삶은 물이 기침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근거는 전혀 없다.

Q. 감기를 달고 살아요. 호흡기가 약한 건가요.
A. 건강한 아이도 1년에 6~8회 감기에 걸릴 수 있다. 따라서 합병증이 동반되지 않고 이 정도의 횟수라면 기관지가 약하다고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라고 하는 경우는 감기에 걸린 기간과 걸리지 않은 기간 사이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증상이 이어지는 것을 말하며, 이럴 때는 감기로 인한 합병증 또는 후유증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감기에 대한 판단 기준이 너무 주관적일 때가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보호자의 주관적 경향보다는 좀 더 자세한 병력 청취가 필요하다. 발열이 동반된 기침이나 수면 장애가 동반된 때는 감기가 아니라 기관지나 폐의 염증을 의심해야 한다.

<도움말=비에스종합병원 소아청소년과 장원녕 과장>